국제 국제일반

美연준, 상반기 중 금리 인하 관측 제기… 이유는 대선 앞둔 '정치 문제'

NYT "6월 인하, '정치적 독립' 완충 될 것"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퍼지는 데 대해 속도 조절에 나섰지만, 11월 대선이 큰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연준이 금리 결정을 통해 정치에 개입하려 한다는 시선을 불식시키기 위해 상반기 안에 모든 결정을 매듭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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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1일(현지 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까지 기다리는 시간을 끌면 큰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며 “여러 가지를 종합할 때 올 상반기엔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장 큰 이유는 연준을 바라보는 ‘정치 개입’에 대한 의구심이다. 연준이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금리 인하를 오래 끌어 선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정치에 개입한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 동안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올리면서도 새로운 일자리를 활발히 창출하는데 성공하고 성장률도 높게 유지하며 정치적 압력에서 자유로웠다.

하지만 11월 대선은 상황이 다르다. 이를 감안할 때 연준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면서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 수 있는 마지노선은 올 6월이다. NYT는 “이를테면 시장이 널리 예상하고 있는 대로 6월까지 금리인하 사이클을 시작하면 연준의 정치적 독립성을 유지하는 데 충분한 완충 장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또한 인플레이션이 둔화함에 따라 시장에서 여러 가지 요구가 많아졌고, 연준이 되레 힘든 입장에 빠졌다고도 분석했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의 기대와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선을 그은“ 바 있다. NYT는 “파월 의장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막연한 언급만 내놨다”며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만큼 훨씬 더 많은 것을 원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행동하기를 촉구할 때 인내심을 갖기는 어렵다며 연준은 힘든 입장에 있고 금리 변동 시점도 예측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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