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일본과 한국의 경제 시차가 20년 정도라고들 말한다. 그렇게 본다면 1990년대부터 일본에 찾아온 장기 불황과 버블 붕괴가 한국에 찾아올 시점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근 부동산 PF 문제까지 발생하며 국내 자산시장에도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우리가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을 미리 살펴봐야 하는 이유가 분명히 있는 것이다. 아무도 진짜 경제 침체가 무엇인지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대비는 더욱 더 어렵다.
책의 제목 ‘브로큰 레버리지’는 성장기 너무나 당연시됐던 레버리지 투자가 불황이 찾아오면 큰 함정으로 변화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자산 가격이 붕괴하기 시작하면 빚은 더욱 더 큰 부담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결국 현금을 쥐고 있는 것이 가장 유리하게 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본 경제가 최근 들어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경제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줬던 닛케이 225 지수는 끝없는 상승을 거듭한 끝에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웃 나라 일본의 위기 탈출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