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각자 창당을 준비하던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비명(비이재명)계 인사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미래’를 창당한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가 주축인 ‘미래대연합’은 4일 이 전 총리의 ‘새로운미래’와 이같이 합의하고 이날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중앙당 공동 창당대회를 연다고 브리핑에서 밝혔다. 이들은 당초 통합 신당의 가칭 당명을 ‘개혁미래당’으로 정했으나 당원 및 지지자 공모 결과 가장 선호도가 높은 ‘새로운미래’로 결정했다고 미래대연합 박원석 공동 창준위원장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당 대표는 새로운미래 인재위원장인 이 전 총리와 미래대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인 김종민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책임위원으로 구성되며, 책임위원 등 나머지 지도부 선출은 당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당의 상징색은 ‘힘을 함께 합쳐서 큰 바다로 간다’는 의미를 담은 ‘프러시안 블루’와 새싹, 나무, 뿌리 등 생명의 역동성을 상징하는 ‘라이트 그린’으로 정했다.
새로운미래의 당헌에는 △집단지도체제 및 소수자 보호 △중앙당 윤리심판원 독립성 및 사법기능 강화 △‘레드팀’ 당무 검증위원회 설치 △공직 후보자 도덕성 담보를 위한 구체적 공천 배제 요건 등을 담았다. 새로운미래는 이날까지 경북, 부산, 광주, 전북, 경기, 충북, 강원, 인천, 서울 등 총 9개 시도당 창당을 완료했고, 중앙당 창당 대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새로운미래는 전날까지만 해도 공동 창당대회 무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양측은 막판에 갈등을 봉합한 것으로 보인다. 박 창준위원장은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목표에는 차이가 없으며 다만 경로를 어떻게 만들 것이냐, 더 좋은 방안이 있는가에 대해선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