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A.)’의 이용자 수가 출시 1년 만에 300% 증가했다. 회사는 에이닷을 포함해 다양한 독자기술 확보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올해 AI 사업의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5일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실적발표 보도자료와 보고서에서 이례적으로 주력사업인 유·무선사업이 아닌 AI 사업을 전면에 강조했다. 5세대 이동통신(5G) 요금제 판매가 여전히 회사의 주수익원이지만 올해 가입자 정체와 정부의 가계 통신비 인하 압박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신사업으로 AI 사업화를 서두르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를 활용한 서비스 에이닷을 서비스 중이다. 챗GPT 같은 챗봇을 중심으로 통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에이닷콜, 최근에는 음악을 추천해주는 에이닷뮤직까지 다양한 기능을 추가 중이다. 북미에 손자회사 글로벌에이아이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현지 AI 기업 및 전 세계 통신사들과의 협업도 추진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조 7532억 원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2022년) 1조 6121억 원보다 8.8%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8% 늘어난 17조 6085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