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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씨에스오 35억 유치에 대형 VC 몰려…"우주산업 베팅"

위성 탑재 카메라 기술력 뛰어나

한투파·IMM인베 등 앞다퉈 참여

이르면 연말 추가 투자유치 전망

초저궤도(VLEO)에서 운영되는 초소형 군집위성 개념도. 사진 제공=컨텍초저궤도(VLEO)에서 운영되는 초소형 군집위성 개념도. 사진 제공=컨텍




인공위성에 탑재되는 카메라를 개발·생산하는 씨에스오(CSO·컨텍(451760)스페이스옵틱스)가 설립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 벤처투자 시장에서 첫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투자에는 국내 유수의 대형 벤처캐피털(VC)들이 앞다퉈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오는 지난달 말 35억 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며 프리 시리즈A(Pre A·사업화 단계 투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씨에스오의 외부 투자 유치는 지난해 3월 회사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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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는 국내 운용자산(AUM) 1위 VC인 한국투자파트너스를 비롯해 IMM인베스트먼트·컴퍼니케이파트너스·스틱벤처스 등 대형 VC들이 줄줄이 참여했다. 35억 원 수준의 투자액이라면 모두 단독으로 집행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한 VC들이다. 실제 씨에스오가 투자 유치를 위해 접촉한 10여 곳의 투자사 중 복수의 투자사들이 단독 투자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씨에스오가 이르면 올해 말 추가로 투자 유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투자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들이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대형 VC들이 씨에스오의 초기 투자 단계부터 경쟁적으로 뛰어든 것은 인공위성 기반 데이터서비스의 폭발적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씨에스오의 기술력이 경쟁사 대비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특히 씨에스오가 보유한 광학 설계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다목적 혹은 차세대 중형위성에 들어갈 카메라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연구개발(R&D) 비용을 기존보다 8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 것으로 파악됐다. 씨에스오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광학카메라 시스템 설계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완 씨에스오 대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 출신으로 인공위성 개발 기업 쎄트렉아이(099320)를 공동 창업한 경험도 있다.

씨에스오는 지난해 11월 코스닥에 상장한 컨텍의 자회사다. 컨텍이 인공위성으로부터 데이터를 받는 지상국을 구축해 해당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라면 씨에스오는 지구 표면으로부터 200~300㎞ 떨어진 초저궤도(VLEO)에서 운영되는 인공위성에 탑재할 카메라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컨텍이 군집위성 30기를 발사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씨에스오는 사업 초기 단계임에도 불구하고 해당 위성들에 카메라를 공급하면서 우주산업 분야에서 입지를 빠르게 넓힐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균 기자·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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