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北 "신원식 '정권종말' 발언은 노골적 선전포고"

조중통 '최악망발' 이라며 비난

앞서 신 국방장관 "北 전쟁 일으키면

정권 종말 고하는 선봉장 돼야"

북한이 지난 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위력시험과 신형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북한이 지난 2일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초대형전투부위력시험과 신형반항공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정권 종말’ 언급에 ‘최악 망발’, ‘폭언’ 등 강도 높은 어휘로 반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논평에서 신 장관이 “조선 반도 인근에 3척의 미 항공모함이 동시에 전개됐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정권 종말’이니 ‘적 지도부 제거’니 하는 따위의 최악의 망발까지 거리낌 없이 줴쳐댔다(떠들어대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신 장관은 충북 청주 공군 17전투비행단을 찾아 장병들에게 “만약 김정은 정권이 전쟁을 일으키는 최악의 선택을 한다면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키는 보이지 않는 힘’으로서 최단 시간 내 적 지도부를 제거하고 정권의 종말을 고하는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신 장관은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 받은 뒤 북한이 최근 대한민국을 평정하겠다고 협박해오고 있다며 적 도발 시 스텔스 전투기 F-35만의 은밀 침투·초정밀 타격 능력으로 단호하게 응징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관계에서 이러한 폭언이 노골적인 선전포고로 되고 물리적 충돌의 기폭제로 되리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남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군의 혹한기 훈련 등을 언급하며 “전쟁 광기를 부려댔다”고 비판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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