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097950)이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새단장한다고 5일 밝혔다.
우선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내놨다. 이달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유럽·동남아·미국 등지의 제품 포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새 BI는 한국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 밥상의 연결을 형상화했다. 비빔밥을 담는 기존의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외연 확장 의지를 담았다. 영문만 표기했던 이전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국적을 각인시키고자 했다.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길거리 음식)’를 해외 시장에서 대형 카테고리로 집중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에서 성과를 낸 ‘소바바치킨’은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기로 했다. 글로벌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떡볶이·붕어빵·냉동김밥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
비비고는 지난해 기준 70여개 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소비층의 해외 비중은 50%를 넘어섰다. 브랜드 슬로건인 ‘리브 딜리셔스(Live Delicious)’를 내세운 캠페인으로 글로벌 2030세대 소비자들과 계속해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재정비를 통해 주요국 뿐 아니라 K푸드 미개척 시장까지 비비고의 영향력을 확대해 한국 식문화를 전 세계 구석구석에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