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가 주일 예배 설교 중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하면서 최재영 목사를 강하게 질타했다.
소 목사는 지난 4일 “여러분, 요즘 사람 만날 때도 조심해야 한다. 몰랐는데 시계로도 몰래 촬영한다. 촬영해서 보관만 하면 좋은데 유튜브로 까발린다"며 "이걸 누가, 예수믿는 사람이 한다. 더구나 그런 짓을 목사가 하다니요. 그런 짓을 하면 목사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고, 교회 수준을 떨어트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소 목사는 ‘함정을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것이요. 담을 허는 자는 뱀에게 물리리라’는 전도서 10장 8절 말씀을 인용한 뒤 “목사가 돼 그런 행동을 해서야 되겠냐”라며 “우매자의 행동으로 스스로 함정을 파는 것”이라고도 했다.
다만, 소 목사는 최 목사의 실명은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다. 소 목사는 이어 “어떤 경우에도 함정을 파거나 덫을 놓지 말아야 한다”며 “혹시 여러분 심중에 누군가를 힘들게 하기 위한 함정이나 덫을 준비해 놓고 있다면 당장 메워버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소 목사는 “오히려 지혜자는 어떻게든지 남을 세워주고 덕을 세워주며 더러운 말은 입 밖에도 내지 않는다”며 “언제나 은혜로운 말을 하고 남에게 덕이 되는 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 목사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좌편 우편을 구분하면서 “목사가 되어서 그런 왼쪽을 행동을 해서 되겠나? 이런 사람이 바로 좌편 목사”라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소 목사가 언급한 우편과 좌편은 보수와 진보 등 이념적 구분이 아니라, 성경 속에서 명시한 옳고 그름의 구분이다.
한편 최재영 목사의 몰카 사건을 두고 개신교 대다수가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은 이에 대해 “선물로 사람을 속이고 함정에 빠뜨리는 것이 목사로서 가당키나 한 행위인가”라며 “목사로서 부끄러움을 넘어 가히 충격적”이라고 했다.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수기총) 역시 지난 2일 “목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3대 세습 독재체제를 이롭게 하는 친북적 행태를 일삼는 최재영 목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아울러 소속 교단이 한국교회와 목회자의 권위와 품위를 손상시킨 최 목사를 당장 파면 조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