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공정 자동화 외산율 80%…LS일렉트릭-LG엔솔 기술 국산화 '맞손'

LG엔솔 신공정에 국산 솔루션 적용

외산장비 수급 불확실→경쟁력 약화

양기(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 일렉트릭 자동화CIC 최고운영책임자(COO),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제품책임자(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솔루션사업부장이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S 일렉트릭양기(왼쪽부터) LG에너지솔루션 기반기술센터장 상무, 이상준 LS 일렉트릭 자동화CIC 최고운영책임자(COO), 손창완 LG에너지솔루션 최고제품책임자(CPO), 김병균 LS일렉트릭 자동CIC 솔루션사업부장이 지난 5일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S 일렉트릭




국내 자동화 솔루션 1위 기업인 LS ELECTRIC(010120)(일렉트릭)과 글로벌 배터리 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외산 점유율이 높은 배터리 제조 공정 제어기를 국산화한다.



6일 LS 일렉트릭은 전날 충북 청주시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 사업 추진을 위한 제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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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LG에너지솔루션이 도입할 배터리 팩 제조 신공정을 공동 개발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조설비를 정해진 순서, 조건에 따라 동작하게 하는 PLC(Programmable Logic Controller)를 비롯, 서보(Servo), HMI(Human Machine Interface), 인버터 등 제조 전 과정을 제어하는 자동화 솔루션 일체를 국산화한다는 계획이다.

국산화된 라인으로 제조 공정을 구축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부품 수급의 안정성과 경쟁력 향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기업들은 외국 기업들의 제품 납기 지연으로 인해 기존 생산은 물론 추가 설비투자에도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자동화 솔루션은 각 회사 별 제품 간 호환이 원활치 않아 한번 쓰면 바꾸기 힘든 특성으로 인해 수급 이슈가 기업 전체의 경쟁력을 좌우하기도 한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공장 제조 및 프로세스 자동화 장비의 외산 점유율은 80%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13대 주력 산업군 가운데 자동차와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핵심 산업 제조 라인에는 자동화 제어 솔루션이 필수인데 이를 외산이 장악한 만큼 기술종속에 대한 우려가 컸다.

LS 일렉트릭은 지난 2021년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 생산라인에 국내 기업 최초로 완성차 자동화 라인을 구축한 바 있으며,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협업을 통해 배터리 공정 자동화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LS 일렉트릭 관계자는 “진입장벽이 높았던 완성차 생산라인에 진입한 데 이어 고도의 생산기술이 요구되는 배터리 공정 제어기 국산화도 반드시 달성하겠다”며 “외산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국내 하이엔드 자동화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산 제어 솔루션 시장 확대에도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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