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010130)이 지난해 연결 기준 전년 대비 28.3% 줄어든 6591억 원의 영업이익을 잠정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13.5% 감소한 9조7045억 원으로 집계됐다.
고려아연 측은 이번 실적 하락에 대해 국제 아연가격 하락과 수요 둔화, 전기료 인상에 따른 비용 상승이 겹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아연 가격은 톤당 3180원 수준에서 지난해 2분기 2293원까지 떨어졌다. 다만 4분기 이후 시세가 회복하기 시작하면서 이달 5일 기준 톤당 가격은 2427원까지 회복했다.
실제 하반기 들어 실적은 개선됐다. 지난해 4분기 고려아연의 영업이익은 19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92.2% 증가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아연 등 주요 금속가격이 안정화하는 가운데 판매량이 전 분기에 비해 21%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동 판매량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업체로 창사 이후 제련 사업 분야를 전문으로 해왔다. 주로 해외 광산에서 광석의 일종인 정광을 수입해 열을 가하거나 전기적인 방법을 통해 아연과 연을 뽑아내 수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