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하림 "HMM 인수 무산 유감…협상서 입장 차이"

7일 자정 협상 결렬 통보받아

부산신항에서 HMM 로테르담호가 수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부산신항에서 HMM 로테르담호가 수출 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림(136480)그룹이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 거래 협상이 최종 무산돼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림그룹은 7일 입장문을 내고 “안정적인 경영 여건 확보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건설적인 의견들을 제시하며 성실하게 협상에 임했으나 최종적으로 거래협상이 무산된데 대해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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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열사인 팬오션과 재무적 투자자(FI)인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의 경영권 이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매도인(산업은행·한국해양진흥공사)측과 7주간 협상을 벌였으나 이날 결렬을 공식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하림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다. HMM은 당분간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앞서 하림그룹은 “자체자금·인수금융·FI 등을 통해 8조원 정도의 인수자금 조달계획을 수립한 상태”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해운 산업 불황에 대응하고 미래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HMM의 유보금(현금자산)을 내부에 최우선적으로 사용하겠다고도 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협상 결렬과 관련 “그동안 은행과 공기업으로 구성된 매도인 간 입장 차이가 있어 협상이 쉽지 않았다”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담보해 주지 않고 최대주주 지위만 갖도록 하는 거래는 어떤 민간기업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HMM 인수협상 무산에도 불구하고 벌크전문 선사인 팬오션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물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데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황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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