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당시 선거 공보물 첫 페이지에서 시민과 약속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노선의 조기개통과 D·E·F 노선확보를 현실화 하는 성과를 거뒀다. 5개의 전철과 4개의 GTX가 연결되는 대한민국 유일한 도시가 돼 명실상부한 최고의 교통도시를 이뤄냈다.”
주광덕 경기 남양주시장은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통팔달 남양주시'를 거듭 강조했다. 정부가 지난 달 발표한 이른바 '제 2기 GTX'인 D·E·F 노선이 확정됨에 따라 최고 수혜지로 남양주시가 부각되고 있다. GTX-B노선은 서울 도심과 30분 이내로 연결한 데 이어 신규 GTX 3개 노선이 모두 남양주시를 거쳐가 총 4개의 GTX 노선이 남양주 곳곳을 지나치게 된다. 올 상반기 개통 예정인 8호선과 진접 2지구와 왕숙1·2지구를 관통해 강남으로 이어지는 9호선 연장, 기존 경의중앙선·경춘선, 4호선 등을 포함하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9개의 철도망을 보유하게 된다.
주 시장은 이를 남양주시의 미래 성장 장재력으로 꼽았다. 지난해 10월 3기 신도시 중 유일하게 착공식을 가진 남양주시는 1650만㎡(500만 평) 규모의 택지개발에 있어 주택 구매자들은 물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 시장은 다음 행보로 100만 자족도시 마련에 초점을 두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승인한 첨단산업단지 70만㎡에서 수 개월에 걸친 논의와 설득 끝에 50만㎡을 추가로 확보해 판교 테크노밸리 1.7배에 달하는 수도권 단일 최대 단지를 조성한다. 특히 이 부지는 왕숙지구의 GTX-B와 9호선이 교차하는 가장 핵심 부지인 역세권에 위치했다.
주 시장은 “도시의 미래 산업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자족기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지로 끈질기게 설득해 120만㎡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곳에 바이오, 메디컬, 헬스 등과 관련된 산업을 비롯, 인공지능(AI) IT 기업을 유치하는 게 올해 남양주시의 큰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급속한 도시 발전 속에서도 시민이 휴식하고 치유의 공간을 마련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간과됐던 도시의 단절로 각종 인프라를 이용하기 어려워 생활권이 분리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추진 중이다. 남양주시는 경의중앙선 철로로 단절된 다산1동과 다산2동을 연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000억 원을 들여 다산신도시 내 해당 철로 600m 정도를 복개하고 상부에는 5만 9400㎡ 규모 미래형 복합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하는 공사를 시작했다.
도시를 단순히 연결하는 것을 넘어 복합생태문화공원을 조성해 향후 남양주시의 새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 시장은 “런던의 하이드 파크나 미국의 센트럴 파크가 있듯이 남양주시에도 문화예술공연을 즐기고, 트래킹도 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 주변은 이미 남양주시 신청사 부지를 포함해 도서관, 법원, 검찰청, 교육지원청 등이 형성돼 있어 아주 의미 있고 새로운 형태의 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추진 중인 신청사도 미래 복합 청사의 개념을 도입한다는 방침도 설정했다. 그는 “청사는 독립된 행정업무만 해야 하는 공간인지에 대해 고민을 시작했고, 청사를 찾는 시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편리성을 증대하는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며 “대규모 건물에 유동인구도 많다면 은행이나 병원 등 다양한 공간을 입주시키는 것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올해 남양주시를 슈퍼성장의 길로 끌어 올려 74만 남양주시민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를 통해 시민행복지수 최고이자 부자도시로 정말 살기 좋은 남양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