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KCC, 2023년 영업이익 3100억원…"건자재·도료 선방"

실리콘은 약세..영업이익 전년比 33.7% 줄어

정몽진 KCC 회장. 사진 제공=KCC정몽진 KCC 회장. 사진 제공=KCC




KCC(002380)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33.7% 감소한 31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은 6조2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804억원으로 180.5% 늘었다. 금융자산의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것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건자재 부문이 불확실한 주택 경기 우려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KCC는 지난해 9월 단열재 그라스울 증설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생산능력을 기존의 2배가량인 18만 톤(t) 수준으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도료 부문도 안정적인 전방 시장의 수요에 힘입어 선방했다. 다양한 사업군에 적용되는 기능성 도료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사업 안전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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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부문은 중국의 공급 과잉, 유럽과 북미지역의 경기 위축에 따른 제조업 성장세 둔화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각 제조업체가 적정 재고 보유량을 축소하며 소극적인 생산 현황을 이어 나가는 등 외부요인이 작용했다고 KCC는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 실리콘 시장의 업황이 회복세로 돌아서 재고 보유량 축소 현상도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KCC는 미래산업의 핵심축이 되는 첨단소재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작년 7월 안성공장 반도체 봉지재인 에폭시 몰딩 컴파운드(EMC) 라인을 증설하며 반도체 산업의 핵심소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기 기판 시장은 고성능 전기차에 필수 적용되는 차세대 파워모듈 관련 디바이스 수요 상승과 맞물려 연평균 26%가량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KCC 관계자는 "올해는 건자재·도료 사업 분야의 건재함이 지속되고 실리콘 분야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실리콘 수익성의 개선을 위해 재고 판매 이슈 해소와 비용 통제 등의 자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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