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20·강원도청)가 준결승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해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 진출했다.
황선우는 13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15에 터치 패드를 찍었다. 준결승 2조에서 경기한 황선우는 1분44초96에 레이스를 마친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에 이어 2위를 했다. 준결승에 나선 전체 16명 중에서도 2위였다.
예선에서 1분46초99로 67명 중 11위를 한 황선우는 준결승에서는 속력을 높였고, 여유 있게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14일 오전 1시2분에 시작한다.
황선우는 준결승이 끝난 뒤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예선 때 몸 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준결승에서는 기록과 레이스 부분에서 더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세계선수권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했으니, 3회 연속 시상대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크다. 한 달 동안의 호주 전지훈련에서 쌓은 것을 토대로 결승 레이스를 잘 펼치고 싶다”고 전했다.
황선우는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2위(1분44초47), 2023년 후쿠오카 대회에서 3위(1분44초42)를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m 결승에 나설 때마다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현재 한국 기록은 지난해 가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황선우가 금메달을 따며 작성한 1분44초40이다. 이번 도하 대회에서도 한국 기록을 경신하면 쑨양(중국)이 보유한 아시아 기록(1분44초39)도 넘어설 수 있다.
황선우는 국제수영연맹과 주요 외신이 인정하는 도하 대회 우승 후보이기도 하다. 2022년 부다페스트에서 황선우를 제치고 우승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1위 매슈 리처즈, 2위 톰 딘(이상 영국)이 이번 도하 대회 자유형 200m에 불참해 경쟁자도 줄었다.
앞서 김우민(22·강원도청)이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황선우가 14일 자유형 200m에서 우승하면 한국 수영은 처음으로 단일 세계선수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는 새 역사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