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동훈, 김성태 컷오프에 "시스템 공천 과정 존중해야"

"아쉽지만 탈락하는 경우 생길 수 있어"

"김성태, 민주주의 훼손 온몸으로 막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공천 배제(컷오프)에 반발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에 대해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내세울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번 총선에서 사실상 보수 정당 최초로 시스템 공천을 시작했다”며 “시스템 공천이라는 것은 공천 과정을 겪다 보면 예측하지 못한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아쉽지만 탈락한 경우가 생길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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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은 과거 단식으로 드루킹 특검을 관철함으로써 민주주의가 훼손되는 것을 온몸으로 막았던 분”이라며 “2018년 5월에 드루킹 특검 도입을 위해서 9일간 단식 투쟁을 했고, 그 이후에 2018년 5월 21일 드루킹 특검의 여야 합의를 이뤄냈다. 결국 그 특검 결과 드루킹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번에 우리가 도입한 시스템 공천 과정을 존중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의 후보로서 김 전 의원을 국민들께 제시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성폭력 2차 가해·직장 내 괴롭힘·학교폭력·마약 등의 ‘신 4대 악’과 입시·채용·병역·국적의 ‘4대 부적격 비리’와 관련해 사면·복권됐더라도 공천을 원천 배제하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딸의 KT 부정 채용 의혹에 따른 대법원에서 징역형이 확정됐으나, 지난 2022년 윤 대통령의 신년 특사로 사면·복권됐다. 새롭게 마련된 공관위 원천 배제 기준에 따라 공천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 전 의원은 이철규 의원을 ‘공천 기획’을 만든 ‘핵관’(핵심 관계자)라며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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