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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회계감리 원칙으로 엄정 대응…논리 더 단단해야”

두산에너빌리티 의식한 듯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2024년도 금융감독원 업무계획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4일 “회계감리와 관련해 원칙을 중심으로 엄정히 대응하되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금감원의 두산에너빌리티 고의 분식회계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리한 감리라는 지적이 제기되자 내부 직원 독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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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 원장은 임원 회의를 마치고 “금감원의 회계감리 업무는 원칙 중심으로 보다 엄정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고 회계기준과 경제적 실질 측면에서 외부 지적에 흔들리지 않고 논리를 보다 단단히 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최근 증선위가 두산에너빌리티 회계 부정을 중과실이라고 판단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두산에너빌리티가 2016년 수주한 화력발전소 공사 진행 과정에서 원가 상승으로 인한 손실을 바로 반영하지 않고 고의 누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증선위는 매출 과대계상과 공사손실충당부채 과소계상 등을 지적하면서도 금감원이 주장하는 고의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이 원장은 “시장 규율을 준수하는 기업에 대해 적극적인 제도 개선 등으로 기업 부담 경감 노력을 지속해 혁신적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라면서도 “원칙을 지키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보다 엄정히 대처하고 검찰, 국세청, 공정위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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