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하락장 속 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추월… 알파벳도 위협

장 마감 기준 처음으로 아마존 제쳐

3위 알파벳과 시총 차 300억 달러







13일(현지 시간) 미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고 미국 내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전날 장중 아마존 시총을 잠시 넘어선 데 이어 하루만에 종가 기준 4위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알파벳(구글)과 시총 차이도 미미해 3위 자리를 넘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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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17% 하락한 721.28달러에 마감했다. 같은날 아마존은 2.15% 하락해 168.64달러를 기록했다. 시총은 각각 1조7800억 달러, 1조7500억 달러로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넘어섰다. 엔비디아가 아마존 주가를 넘어선 것은 22년 만이다. 로이터는 “마지막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아마존보다 높았던 2002년에는 각 기업 시총이 60억 달러를 밑돌았다”며 “2004년 중반까지 엔비디아 시총은 20억 달러 미만이었다”고 했다. 20년 사이 890배 이상 오른 것이다.

미 증시 시총 4위에 오른 엔비디아는 이제 3위인 알파벳을 위협하고 있다. 이날 알파벳 주가는 1.62% 하락해 시총은 1조8100억 달러로 떨어졌다. 엔비디아와 격차는 300억 달러에 불과하다. 로이터는 “AI 낙관론 속 엔비디아가 고급 인공지능(AI) 칩 시장 약 80%를 장악하며 지난해 주가가 3배 올랐고 올해도 46% 상승했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21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실적을 앞두고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미즈호증권은 엔비디아 목표 가격을 기존 625달러에서 825달러로 높이기도 했다. 미즈호는 “H100 등 최고급 프로세서의 제품 생산 시간이 감소했지만 전체 수요가 공급을 훨씬 능가하고 있다”며 “상당한 AI 상승 여력을 본다”고 분석했다.


실리콘밸리=윤민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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