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소비자 만족도가 애플 ‘아이폰15’ 시리즈보다 높다는 해외 조사결과가 나왔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고급형) 제품으로 애플의 만족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S24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시민들이 AI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연합뉴스14일 정보기술(IT) 제품 후기 분석 플랫폼 ‘퍼펙트렉’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의 소비자 만족도는 기본형이 91%, 기본형의 대화면 모델인 ‘플러스’가 84%, 최고급형 모델 ‘울트라’가 88%로 집계됐다. 이에 대응하는 애플의 동급 제품 아이폰15 기본형, 플러스, 프로맥스의 만족도는 각각 76%, 77%, 74%로 모든 모델에서 갤럭시S24가 높았다.
갤럭시S24는 역대 갤럭시S 시리즈 만족도 중 최고점을 받았으며 조사 이래 최초로 아이폰을 넘어섰다. 갤럭시S23은 75%를 받았으며 아이폰14는 각각 이보다 점수가 조금 더 높았다. 상위 모델도 비슷했다. 갤럭시S24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내장하며 실시간 통화 통역, 문자와 메신저 번역, 이미지 편집과 검색 고도화 등 신기능을 대거 선보이며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 간 만족도 추이를 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만족도가 급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아이폰15 시리즈의 초기 반응이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퍼펙트렉은 아이폰15의 경우 전작(아이폰14)보다 개선점이 적고 배터리 사용시간에 대한 실망으로 소비자들이 비교적 낮은 점수를 준 것으로 분석했다.
퍼펙트렉은 여러 판매처의 제품 후기에서 점수로 나타내는 평점을 제품별로 분석, 5점 만점을 준 소비자 비율을 계산해 만족도라는 지표로 정리했다. 지난달 31일 출시된 갤럭시S24의 경우 2750개 이상의 후기가 분석 데이터로 쓰였다. 아이폰15에 비해 표본 수가 적은 만큼 향후 누적되는 데이터를 통해 더 정확한 비교가 가능해질 것이며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 시리즈와의 비교도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