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한동훈, '백현동 로비스트' 징역 5년에 "이재명은 더 중한 형 받을 것"

"이재명, 도망 다닐 거면 정치 하지 말아야"

석동현 공천 배제엔 "시스템 공천 실천 의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여의도 당사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의 '로비스트’로 기소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실형 선고와 관련해 “정상적인 판단을 하는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인섭 로비스트보다 더 중한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표의 로비 대상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이었다. 로비는 성공한 로비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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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해당 판결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점을 두고 “이 대표는 무시무시한 판결이 나왔는데 ‘하하’ 웃으며 답은 안 하더라”며 “도망 다니면서 직접 연관된 문제에 답을 안 할 거면 정치를 왜 하는 거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한 행동은 자기가 답하는 게 국룰 아니냐”며 “그렇게 도망 다닐 거면 정치하지 말란 말씀드린다”고 저격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사무처장의 송파갑 공천 배제(컷오프)에 대해서는 “처음에 공천을 할 때 보수정당 최초의 시스템 공천을 실천하자고 말한 적이 있었고, 그 의미가 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공천 제도에 대해서 “과거에는 어떤 룰을 정확하게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람을 보면서 룰을 계속 바꿔나가는 문제가 있었다”며 “소위 말하는 ‘호떡 공천’에서 누가 승복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도입한 시스템 공천에 대해 “공관위에게 처음 강력하게 요구했던 것은 룰을 먼저 확정하는 것”이라며 “룰을 그런 방식으로 정하면 뜻 있는 정치인은 승복하게 될 것이다. 누구를 배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룰을 정한 게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태 전 의원의 컷오프 수용 결정에 대해선 “큰 정치는 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이루려는 것”이라며 “김 전 의원이 큰 정치인답게 필요한 결정을 해주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예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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