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배상문(38·키움증권)이 말레이시아에서 심폐소생술로 현지 식당 종업원의 생명을 구했다.
14일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에 따르면 배상문은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식당에서 동료 선수들인 김영수, 조민규, 한승수 등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나서다 출입구에 의식을 잃고 쓰러진 종업원을 발견했다. 이를 본 배상문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종업원은 조금 뒤 의식을 회복했다.
배상문과 함께 있던 김영수는 “당시 의식이 없는 종업원 주변에 사람들이 우왕좌왕 모여 있었다. (배)상문이 형이 ‘그냥 놔두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그 뒤 종업원이 깨어났다”며 “상문이 형이 분주히 움직인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 상문이 형의 용기 있는 모습에 모든 사람들이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배상문과 김영수, 조민규, 한승수 등은 15일부터 18일까지 나흘간 쿠알라룸푸르의 더 마인스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골프 투어 IRS 프리마 말레이시안 오픈(총상금 100만 달러) 출전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 IRS 프리마 말레이시안 오픈에는 배상문을 비롯해 고군택, 정찬민, 김민규, 김비오, 문경준, 박상현, 배용준, 황중곤, 조우영, 왕정훈(29) 등이 출전한다.
한편 배상문은 2005년 KPGA 투어에 데뷔한 후 국내 9승, 미국 PGA 투어 2승, 일본 투어 3승 등 주요 투어에서 통산 14승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