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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 525원·하나금융 1600원…벚꽃배당 기대에 매수세 이어질까

■배당제도 개선 첫해

기준일 2월~4월로 옮기면서

배당액 확인 후 매입 가능해져

고배당 ETF 상품 수익률 선두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뉴스




정부가 준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배당 기준일이 한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배당 기준일이 다가올수록 기관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마다 수급이 엇갈리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2023년 결산 배당 기준일은 신한지주와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월 말부터 4월 초 사이로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2267곳 가운데 636곳(28.1%)이 배당 절차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을 마친 상태다. 신한지주의 경우 주당 525원, 하나금융지주는 16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투자자로서는 주당 배당액을 확인하고 배당 기준일에 맞춰 주식을 매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동안 국내 기업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확정한 후 다음 해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왔다. 투자자들은 배당금을 얼마 받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배당주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글로벌 기준과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 중 하나로 꼽혀왔다.





결국 정부는 배당제도 개선에 착수했고 지난해 유권해석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를 확정하는 ‘의결권 기준일’과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는 ‘배당 기준일’을 분리해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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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주요 대기업과 대표 배당주인 금융·증권·은행 등 일부 기업들이 배당액을 확인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매년 12월 31일로 집중돼 있던 배당 기준일을 2월 말에서 4월 초로 변경하고 있다.

기관들도 결산 배당을 앞두고 고배당주 매수에 나섰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2015~2023년 평균 코스피의 기관 수급 비중은 19.7%에 그쳤으나 코스피200 고배당지수의 기관 수급 비중은 31.5%로 높은 수준이다. 고배당주들은 기관 비중이 큰 만큼 기관 수급에 따라 성과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ETF도 고배당 관련한 상품이 수익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날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전체 ETF 가운데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 10위권 내 5개 상품이 은행·금융·보험 등 고배당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다만 수급은 엇갈리고 있다. ‘KODEX보험’ ‘KODEX은행’은 각각 연초 대비 60억 원, 281억 원이 순유출된 반면 ‘TIGER은행고배당플러스TOP100’은 159억 원이 순유입됐다. 운용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움직임은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테마로 설명되는데 자금이 유출된 것은 그만큼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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