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 등 후배들과 다투는 과정에서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 중국의 한 매체가 손흥민을 비판하고 나섰다.
14일(현지시각) 중국 소후닷컴은 영국의 더선의 보도를 인용, “한국 대표팀의 4강전 패배 이유는 경기를 앞두고 벌어진 내분으로 인한 결속력 저하”라면서 “경기 직전의 내홍은 한국 대표팀이 해서는 안 될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의 말처럼 탁구를 통해서도 결속력을 기를 수 있다”며 축구대표팀 내부 갈등의 원인을 손흥민에게 돌렸다.
이 매체는 “단순히 함께 밥을 먹는 것만으로 관계가 좋아지지는 않는다”며 “손흥민의 이런 행동은 끝내 대가를 치렀다. 베테랑인 손흥민답지 않았고, 부적절했다”고도 했다.
앞서 더선은 카타르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4강전 전날 한국 축구대표팀내 마찰이 빚어졌다고 보도했다.
내용을 보면 당시 이강인 등 젊은 선수들은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고 자리를 뜨려고 했고, 팀 결속을 다지는 식사 자리를 빨리 떠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긴 손흥민이 이를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다. 결국 손흥민은 손가락 2개를 붕대로 감은 채 요르단전을 치렀다.
이와 관련,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더선의 보도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공식적으로 ‘하극상 논란’을 인정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이강인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라며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