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대회에서 톱 10 진입을 노리는 김주형(22)과 안병훈(33)이 무빙데이에서 나란히 주춤하며 선두권과 멀어졌다.
김주형은 1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CC(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2개를 묶어 1오버파 72타를 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10타를 기록한 김주형은 단독 선두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14언더파)에 11타 뒤진 공동 34위에 자리했다. 전날 공동 11위에서 23계단 하락한 순위다.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이날 드라이브 정확도 3위(71.43%), 그린 적중률 12위(66.67%)를 기록했으나 퍼팅 이득 타수가 51위(-4.873)에 그칠 정도로 그린 위에서 애를 먹었다. 특히 8번 홀(파4)에서는 페어웨이를 놓치고도 2온에 성공했지만 13.5m 거리에서 친 퍼트가 홀을 지나 반대편 러프로 굴러 떨어져 결국 더블 보기를 기록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도 2m 거리의 파 퍼트와 1m 안쪽 거리의 보기 퍼트를 차례로 놓쳐 이날 두 번째 더블 보기를 작성했다.
안병훈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지만 전날보다 7계단 낮은 공동 27위(4언더파)로 하락했다. 그 역시 퍼팅 이득 타수 49위(-2.731), 퍼트 수 50위(32개)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퍼트 난조에 시달렸다.
상위권에 있던 김주형과 안병훈이 주춤한 반면 임성재와 김시우는 나란히 2타씩 줄여 각각 공동 39위(14언더파)와 공동 44위(1언더파)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캔틀레이가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하면서 PGA 투어 통산 9승 도전을 이어간 가운데 나란히 6언더파를 친 잰더 쇼플리와 윌 잴러토리스(이상 미국)가 2타 차 공동 2위(12언더파)로 추격했다. 디펜딩 챔피언 맥스 호마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이상 미국)는 공동 20위(5언더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안병훈과 같은 공동 27위다.
10개월 만의 정규 대회에 출전했던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전날 감기 증세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