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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이사철 앞두고 전세시장 '들썩'…"호가 1000만∼3000만원 올라"

서울 아파트 전세거래 늘고 가격도 강세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연초 잠잠한 듯했던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이 봄 이사철을 앞두고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전세 거래가 증가하면서 호가가 1000만∼2000만씩 오르고, 물건도 감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중개업계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보람아파트 전용면적 44.33㎡와 54.59㎡는 최근 전세가 2억∼2억000천만원 선에 거래되며 연초보다 시세가 10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상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연초까지만 해도 조용했는데 지난달 하순부터 전세를 찾는 사람이 늘더니 싼 전세부터 계약이 많이 됐다"며 "물건이 많지 않아서 호가도 강세"라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에는 학군 수요가 움직이면서 최근 전세 거래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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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신시가지 7단지 전용 66㎡의 경우 일부 대출을 많이 낀 급전세를 제외하고는 5억8000만∼6억5000만원에 전세 물건이 나온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마포구 아현동 일대에도 이달 들어 전세 거래가 크게 늘었다.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59.96㎡는 현재 전셋값이 7억5000만∼7억8000만원으로 1월 대비 2000만∼3000만원 이상 올랐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 등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 주공1단지 전용면적 71.89㎡는 지난달 말 한 임차인이 전세 갱신계약을 하면서 종전 대비 5000만원가량 올린 3억원에 재계약을 했다.

상계 주공10단지 전용 49.94㎡는 올해 들어 신고된 갱신계약 4건 가운데 3건이 증액갱신이었다. 지난달 2억2000만원에 계약된 전세는 종전 전셋값(1억8900만원)보다 3000만원가량을 올려줬고, 이달에는 종전 1억7800만원짜리 전세가 1억8690만원에 재계약됐다.

전문가들은 최근 전세계약이 늘어난 것은 연초 학군 수요와 봄 이사철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한다.

특히 지난달 29일부터 최저 1%대의 저리로 빌릴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이 시행되면서 저리의 자금으로 전세를 옮기려는 신혼부부 수요 등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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