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치르는 고등학교 3학년의 첫 수능 모의고사인 전국 연합학력평가(학평)가 3월 28일에 치러진다.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인 만큼, 결과를 적극 분석해 앞으로 입시 전략을 세우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학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을 위해 진학사가 분석한 학평 활용법을 소개한다.
우선 학평에서 얻은 자신의 점수와 1,2학년 학생부 교과 성적을 비교해보면서 희망 대학을 지원하기 위해 어떤 전형이 유리한지 중간 점검을 해야 한다. 평소 교과 성적이 학평 성적보다 잘 나오는 경우라면 3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대비에 조금 더 집중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 기준 충족을 위해 수능 영역별 등급 관리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시키는 대학들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희망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아직 충족하지 못했거나 학생부 교과 성적보다 학평 성적이 대체로 더 잘 나와 정시를 주력 전형으로 고려하고 있는 수험생이라면 학평은 그야말로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디딤돌 같은 기회다. 과목별 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취약과목을 파악하고 앞으로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고민하는 등 수능 성적 향상을 위한 장기 목표와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고교 현장에 가보면 정시가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학생부종합전형 포함 수시 전형 위주로 대입을 준비하며 수능 대비는 게을리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며 "수능은 주요 대학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활용될 뿐 아니라 수시 전형에서 지원을 고려해야 할 대학의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표이기에 수시 전형만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도 평소에 치르는 모의고사 성적을 잘 관리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학평 성적이 자신의 노력에 비해 높게 나왔을 경우 의기양양해하기 보다는 완벽한 개념 이해와 더불어 출제의도를 정확하게 알고 풀었던 것인지 체크하고 넘어가야 실제 수능에서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학생이라면 틀린 문제의 원인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 조급한 마음보다는 개념 정리를 통해 수능 전까지 실수를 점차 줄여 나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몇 차례 더 치르게 될 모의고사와 수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 소장은 “모의고사를 본 이후 오답의 원인을 분석해 틀린 문제는 다시 풀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교과서 등을 적극 참고해야 한다. 오답이 많다면, 문제풀이만 할 것이 아니라 개념 이해부터 다시 학습하는 등 기초를 다지는 것이 필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