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이 늘어나면서 국제선 확대 등 공항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2022년 317만명, 2023년(370만명) 2년 연속 최다 이용객 기록을 경신한 청주국제공항의 올해 1월 한달간 이용객수가 39만467명을 기록하며 2023년 10월 37만7000명 기록을 넘어섰다고 19일 밝혔다. 1997년 개항 이래 역대 최다 월간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이용객수 25만8919명 대비 13만1000여명(50.81%)이 증가한 수치로 김해공항(18.23%), 대구공항(10.99%) 등 타 지방공항의 지난 동월 대비 증가율과 비교해도 높은 증가율이다.
특히 전체 이용객 39만467명중 국제선 이용객수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상승세를 견인했다.
1월 국제선 이용객수는 12만3118명으로 전체 이용객의 31.5%를 차지하고 있다. 전년도 연간 국제선 이용객 52만2217명의 23.5%에 달하는 이용객이 올해에는 한달만에 청주국제공항을 이용한 셈이다.
이는 코로나19 상황이 해제되며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일본‧대만‧베트남 등 근거리 노선을 지속 확충한 충북도와 항공업계의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현재 청주공항에서는 오사카‧타이베이‧다낭 등 6개국 9개노선이 정기운항중이다.
청주국제공항의 이용객 상승세가 연중 이어질지도 지역의 관심이다. 관건은 여행객 선호도가 높은 다양한 국제노선 확보인데 다음달에 국토교통부가 알짜배기 노선으로 알려진 인도네시아(발리‧자카르타) 노선의 운수권을 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항공회담 합의에 따라 정부(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에서도 취항할 수 있는 발리‧자카르타 운수권(각주7회)을 확보했고 다음달중에는 해당 노선에 취항할 항공사를 선정하고 운수권을 배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혼여행지로 수요가 많은 발리 노선에 항공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며 현재 발리 노선은 그동안 대형항공사들이 사실상 독점 운행하고 있어 비수도권 주민들은 인천공항까지 장거리 이동해 상대적으로 비싼비용과 시간을 지불하고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앞으로는 지방공항에서도 저렴한 비용으로 발리에 갈 수 있는 하늘길이 열린셈이다.
이에 청주공항에서 제주 노선(일3회)과 대만 타이베이 노선(주7회)을 운항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충북도에 발리노선 운수권 신청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공항에 90분 이내 접근가능한 경기남부권과 대전‧세종‧충남(일부)권역의 배후인구가 1100만명 규모로 수요확보가 충분하고 최근 청주공항의 이용객 증가세 등에 힘입어 타 지방공항과의 운수권 확보 경쟁에서 우위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해 주기장 확충(현 13기→17기, 100억원), 지원시설 신축(설계비 4억원) 주차면 증설(550면, 21억원) 예산이 확보된 점도 청주국제공항에 힘을 실어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차세대 항공기로 평가받는 B737-8(189석) 투입이 가능하고 성수기 왕복 160만원대 이상인 대형항공사의 항공권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발리노선 확보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도 또한 청주국제공항이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발리노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발리 운수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항공사와 협력해 국토교통부에 적극 건의 할 계획”이라며 “발리노선은 청주국제공항의 도약을 이끌 금빛날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