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녹색정의당 의원이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추진하기로 한 지역구 선거 연대와 관련해 “저희 지역구는 연대협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경기 고양갑 현역인 4선의 심 의원은 해당 지역구에서만 3선을 지냈다.
심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 조정과 관련해 “12년간 제3의 선택을 해 오신 지역 유권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 의원은 “저의 경우에는 지역구 3선, 비례대표까지 포함하면 4선을 한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며 “양당에 적을 둔 적이 없는 정치인이 동일 지역구에서 3번 당선되는 것은 처음인 만큼 책임도 크다고 생각하며 정치를 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하는 것도, 멈추는 것도 국민이 결정한 일이라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며 “반드시 경쟁을 통해서 승리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 지역구 대신 다른 지역구에서 폭 넓은 협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지역구 3선 국회의원과 경쟁하는 입장에서 제게 다른 옵션이 주어지는 것은 그 자체로 불공정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에 나와 “전현직 의원들이 출마하는 지역구가 저희 후보로 단일화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구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지난 1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인 ‘민주연합’에 불참하는 대신 접전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 ‘지역구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