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의 유명 히트곡을 작곡한 유명 작곡가 신사동호랭이(본명 이호양, 41)가 숨진 채 발견됐다.
23일 서울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신사동호랭이의 지인은 이날 작업실에 쓰러진 그를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끝내 숨졌다.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사동호랭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작곡가로 활동하기 시작해 2010년대를 대표하는 아이돌들의 히트곡을 다수 작곡한 스타 작곡가다. 2009년 걸그룹 포미닛의 '핫 이슈'(Hot Issue)부터 시작해 티아라의 '롤리폴리', 2013년 에이핑크의 '노노노'(No No No)·'러브'(LUV), EXID의 '위아래'·'아 예'(AH YEAH), 모모랜드의 '뿜뿜' 등이 그의 손에서 나왔다.
그는 지난 2011년 음반 제작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해 AB엔터테인먼트를 설립, 1년 뒤인 2012년 걸그룹 EXID를 선보였다.
그러나 그는 2017년 사업 파트너로부터 시작된 채무가 발생하는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 법원에 회생 신청을 내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그는 최근까지도 활동을 이어왔다. 티알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서 지난 2021년 걸그룹 ‘트라이비’를 론칭해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웨이’를 내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경기도 시흥시와 손을 잡고 홍보곡을 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0일 트라이비의 네 번째 싱글 앨범 '다이아몬드'(Diamond)를 발표했고, SNS 등을 통해 안무 시안을 공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린 바 있다. 트라이비는 지난 22일에 한 음악방송에서 컴백 무대를 가졌다. 트라이비는 비보를 접하고 방송과 팬사인회를 포함한 컴백 일정을 전면 취소 및 연기하기로 했다. 신사동호랭이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