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수산기금에 13억8000만 원을 공여하기로 했다. 개발도상국의 수산보조금에 관한 협정 이행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 2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뤄진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계기로 이 같은 정부 입장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제13차 WTO 각료회의(MC-13) 참석차 아부다비를 방문 중이다. 수산보조금에 관한 협정은 제12차 WTO 각료회의에서 타결돼 WTO 회원국의 3분의 2 이상의 수락으로 발효 예정이다. 수산기금은 수산보조금에 관한 협정 제7조에 따라 설치된 자발적인 기금으로, 역량강화, 기술지원을 통해 개도국의 협정 이행 지원을 목적으로 한다. 정 본부장은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WTO 분쟁 해결제도 정상화를 위한 개혁 논의 진전을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한국은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를 토대로 제13차 WTO 각료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6∼29일 개최되는 WTO 각료회의에서 주요국 통상 장관들과 양자 회담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