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을 공개하는 26일 국내 주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3분 현대차(005380)는 전날보다 8000원(3.28%) 내린 23만 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000270) 역시 2.20% 하락 중이다. 이 밖에 삼성물산(028260)(-6.13%), KB금융(105560)(-5.62%), 현대모비스(012330)(-3.04%), 신한지주(055550)(-4.97%), 삼성생명(032830)(-4.18%) 등 금융·지주 종목들이 모두 하락 중이다.
이날 이들 종목의 하락세는 정부가 공개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세부안이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경계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증권가에서도 정부의 세부안이 강제성을 갖지 못할 경우 기대감으로 올랐던 증시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상장기업에 저평가 해소를 위한 정책을 강제할 수 있는지 여부가 중점”이라며 “기업 자율에 맡기는 권고 형태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꾸려질 경우 차익매물이 나올 공산이 크며 한국 증시에 대규모로 들어온 외국인이 다른 행보를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