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은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 김덕현 연천군수와 26일 서울 광화문 정부 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면담하고, 동두천시 미군 공여지 반환 지연에 따른 지역 현안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한 총리와의 면담은 동두천시 공여지 문제 해결을 위해 민선 8기 들어 국방부 장관과 국토교통부 장관 및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련 부처 장관과의 면담에 이은 후속 조치로 성사됐다.
한 총리와 면담에서 박 시장은 “동두천시 중심에 위치한 미군기지가 지역의 개발계획 수립과 발전에 큰 장애로 작용하면서 매년 5278억 원의 경제적 피해와 연간 300억 원 지방 세수 결손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동두천시는 3년 연속 전국 최하위 고용률과 5년 연속 경기도 최하위 재정자립도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현실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무총리의 적극적인 관심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제46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당초 2014년에서 2020년으로 미군 공여지 반환이 연기됨에 따라 2015년 국무조정실에서 약속한 동두천시 지원대책이 실제로는 모두 이행되지 않는 점도 성토했다.
박 시장은 미군 잔류로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미군 공여지의 반환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하고, 국고보조금 30% 가산 지원과 매년 300억 원 지방세 손실 보전 및 반환 공여지 토지 매입비 2924억 원을 주변 지역 사업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상패동 국가산업단지에 첨단방산업체 및 대기업을 국가 주도로 유치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박 시장은 또 70년 간 안보 희생으로 낙후된 동두천에 대한 보상으로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대체 시설 유치와 경기 남부, 서울에 이어 350만 명의 인구 밀집 지역인 경기 북부의 열악한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동두천에 의과대학 설립 지정도 건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동두천이 지난 70여년 간 안보 희생으로 시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을 공감한다”며 “건의 사항을 면밀하게 검토해 동두천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