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26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그란비아 전시장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스마트 반지 ‘갤럭시링’의 실물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갤럭시링은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총 9개의 사이즈로 전시됐다.
갤럭시링은 반지 안쪽에 생체 신호를 감지하는 센서를 탑재해 사용자의 건강지표를 측정하고 운동과 수면 등을 돕는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다. 현장에서 확인한 갤럭시링은 안쪽 면에 사용자의 바이오 데이터를 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하나 이상 부착된 것으로 보였다.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주행거리 측정과 같은 운동 보조 기능부터 탑재해 갤럭시링을 우선 출시한 뒤 생체 신호 측정, 수면 관리·개선 등의 기능을 더할 계획이다. 다만 공식 출시 전까지는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지 않는다. MWC에서도 실제 착용하거나 만져볼 수는 없고 아크릴 상자 속에 제품 외관을 눈으로만 볼 수 있도록 했다.
갤럭시링은 화면이 필요 없어 기존 갤럭시 제품들보다 전력 소모량이 적고 상시 착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모바일 제품의 헬스케어 데이터 수집과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갤럭시링의 구체적인 출시 시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7~8월 열리는 하반기 언팩에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