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물러난 후 타 부처에서 실·국장급 고위공무원을 임명하는 방식으로 부처 폐지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 출신 인사가 기획조정실장에 발령받으며 본격적인 조직 개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여가부는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고 조직 내 변화를 제고하기 위해 오는 27일자로 실·국장 4명에 대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여가부에 따르면 김기남 복지부 인구정책실 사회서비스정책관(국장)이 오는 27일 여가부 기획조정실장으로 발령받을 예정이다. 여가부는 김 국장의 발령을 두고 “정부의 원활한 협업 추진을 위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조직 개편 전문가인 신영숙 차관 주도로 업무 이관을 위한 사전 작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조직 개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교류 차원에서 실·국장 라인에 타 부처 담당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가부도 “실국장급에 타 부처 담당자를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복지부 출신 인사가 1급 실장에 임명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공약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윤정 현 기획조정실장은 청소년가족정책실장으로 임명됐다. 국장급에서는 최은주 국장을 여성정책국장으로, 최성지 국장을 가족정책관으로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