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엔비디아 흥분 가라앉힌 시장, 이제 3일 후 PCE에 주목…다우존스 0.16%↓[데일리국제금융]

S&P500 0.38%↓, 나스닥 0.13%↓

29일 예정 美 1월 PCE, 전월비 0.3% 전망

2년물 국채 수익률 5.1bp↑…11월 이후 최고

비트코인, 5만4000달러 선 돌파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이번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기준이 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1월 개인소비지출(PCE) 발표를 기다리면서 하락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증시에 부담이 됐다.



26일(현지 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2.30포인트(-0.16%) 하락한 3만9069.23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9.27포인트(-0.38%) 내린 5069.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57포인트(-0.13%) 떨어진 1만5976.25에 장을 마감했다.

증시는 지난 주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흥분을 가라앉히고 29일로 예정된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수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1월 PCE는 전년대비로는 전월 2.6%에서 2.4%로 감소하고 전월로는 0.2%에서 0.3%로 상승 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상승률은 전년 대비로는 2.8%로 전월(2.9%)보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전월 대비는 같은 기간 0.2%에서 0.4%로 상승폭이 커질 전망이다. 도이체방크는 근원 PCE가 전월 대비 0.36% 오를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이는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 될 것”이라며 “지난해 1월 PCE 상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전년 대비로는 상승 폭이 줄겠지만 중요한 것은 전월 대비 상승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년 대비 PCE가 예상대로 둔화하는 것으로 나온다 하더라도 월간 상승세가 높아 실제 둔화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는 “만약 PCE가 생각보다 더 낮게 나온다면 5월 금리 인하론이 되살아날 수 있다”며 “반면 기대치를 상회한다면 2%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의 마지막 여정이 어렵다는 공감대가 더 확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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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채 수익률은 이같은 전망에 상승했다.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오른4.298%를 기록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1bp 오른 4.738%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27일 이후로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국채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엔비디아의 주식은 0.35%, ARM은 9.64% 올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주가는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에 쓰일 고대역폭 메모리칩의 대량생산을 시작했다고 발표하면서 4.02% 상승했다.

정규장에서 0.44% 하락한 줌은 장 종료 후 실적을 발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12% 대 상승 거래되고 있다. 줌은 지난해 4분기 매출 11억5000만 달러에 주당순이익(EPS) 9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팩트셋의 시장 전망치 11억3000만 달러보다 높고 EPS는 전망치 1.15달러보다 낮다. 줌은 다만 1분기 실적전망으로 EPS를 1.18~1.2달러를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는 1.13달러 였다.

미국의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는 1.97% 내렸다. 이날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또다른 슈퍼체인 앨버트슨을 합병하겠다는 크로거의 계획을 막기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FTC는 합병 후 경쟁이 줄어 소비자 가격이 오르고 근로자들의 임금이 하락하는 등 근무 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가상자산은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5만4000달러 선을 넘어서 현재 24시간 전 대비 5.7% 오른 5만4763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도 2.73% 상승한 31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의 상승에 힘입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이날 16.85% 상승했다.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9달러(1.43%) 오른 배럴당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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