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에 앞서 글로벌 액체냉각 전문기업 ‘아이소톱’과 손잡고 관련 기술을 강화한다.
SK텔레콤 사옥. 사진 제공=SK텔레콤SK텔레콤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SK엔무브, 아이소톱과 차세대 냉각기술 및 솔루션 분야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3사는 AI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전력 소모와 발열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액체냉각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의 AI 서버를 SK엔무브의 냉각유를 탑재한 아이소톱 솔루션에 적용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추진 중인 액체냉각 핵심 시스템통합 냉각분배장치(CDU)’와 AI 데이터센터 온도 등을 예측하고 제어하는 ‘AI 자동 냉각 제어시스템’ 개발에도 3사가 협력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AI 서버 수요는 지난해 120만 유닛에서 2027년 347만 유닛으로 3배 가까이 증가할 전망이며 이에 따라 AI 서버의 전력 소모와 발열 관리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전기가 통하지 않는 특수 냉각유를 활용해 서버를 식히는 액체냉각이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공기로 열을 식히는 공랭식보다 전력 소모 및 운영 비용을 최적화 할 수 있어 데이터센터 내 새로운 열관리 방법으로 주목받는다.
아이소톱은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운용이 가능하도록 냉각 기술 분야의 여러 노하우를 가졌다. 메타·인텔과 같은 빅테크는 물론 e&·BT 등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업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고객사의 AI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연산을 해주는 기업간거래(B2B) 사업이다. SK텔레콤은 최근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동남아시아 진출을 계획하는 등 신사업으로 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AI 시대에서 데이터센터는 다양한 혁신 기술이 모이는 공간이 되어갈 것”이라며 “향후 SK텔레콤뿐 아니라 관계사 및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의 역량을 결집하고 패키지화된 글로벌 AI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