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이 올해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인 타임의 글로벌 컬렉션 대표 제품 이미지. 사진 제공=한섬국내 여성복 매출 1위 브랜드 ‘타임’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패션 성지인 프랑스 파리부터 안착한 후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020000)은 산하 브랜드 타임이 ‘2024년 가을·겨울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한다고 28일 밝혔다. 1993년 론칭한 타임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행사는 해외 유명 브랜드가 모두 참가하는 글로벌 4대 패션쇼로 꼽힌다. 올해도 현지 전문가를 포함한 20여 개국 약 2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다.
한섬은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오는 29일 파리 16구에 위치한 복합 예술문화 공간인 ‘팔레 드 도쿄’에서 타임 단독 프리젠테이션을 연다. 2020년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해온 별도의 콜렉션 ‘더 타임’을 내놓기로 했다.
지난해부터 한섬은 더 타임 컬렉션을 전담하는 디자인실과 홀세일팀을 꾸렸다. 글로벌 최고 수준 전문가들과도 손을 맞잡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프리젠테이션을 위해 샤넬·디올·까르띠에 등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를 맡아 온 글로벌 전문 마케팅 기업과 제작 책임자, 사진작가 등을 영입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패션쇼 준비를 위해 이번 더 타임 콜렉션 생산 시점도 기존보다 6~8개월 앞당겼다. 해외 유명 브랜드처럼 다음 시즌 제품 기획을 미리 끝내놓는 선기획 방식이다.
향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소통 채널도 갖춘다. 오는 2026년까지 파리에 타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주요 백화점 단독 매장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