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석(사진) 검찰총장이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접적인 위험을 초래하는 불법행위에 신속하고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28일 대검찰청에서 열린 2월 월례회의에서 “(불법행위에 대한 대응은)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의 책무”라며 최근 전공의들의 현장 이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장은 처벌보다 우선 의료인의 현장 복귀를 호소했다. 그는 “의료인이 의료현장에 복귀해 환자 곁을 떠나지 않고 의료현장을 지키면서 의료계의 의견을 낸다면 더 진정성 있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 의료인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며 의료인들 또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검사 인력을 보강한다는 생각도 밝혔다. 이 총장은 “신규 검사 선발 확대로 범죄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며 “검찰의 일은 사람이 하는 일이므로 검찰구성원 한 명 한 명의 인적 역량이 최고 전략자산”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올해는 경력검사 선발절차를 개선하고 범죄대응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수사권 조정과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등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종래 고속도로와 같던 형사사법 절차가 74개 경로의 복잡한 미로로 바뀌어 법률전문가도 알기 어렵게 됐다”며 “그러나 잘못된 법률 탓만 할 수 없고 주어진 환경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검찰 구성원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도 강조했다. 이 총장은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하며 피해아동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김인선 수원지검 검사, 박정애 수사관과 피해아동에게 패딩점퍼를 선물한 최나영 부장검사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검찰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더 들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