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되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용수 공급 시기가 앞당겨진다. 산단 조성 완료 시점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는 28일 용인 반도체 산단 용수 공급 사업이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용인 반도체 산단에 대구시 시민의 일일 물 사용량에 맞먹는 하루 80만 ㎥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2034년까지 총 사업비 1조 7600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수도 사업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개최한 민생토론회에서 용인 반도체 산단이 조속히 조성될 수 있도록 전력과 용수를 차질 없이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예타 면제에 따라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국가산단 입주 예정 기업의 중장기 투자 계획 및 현재 수도권 지역의 생활·공업용수 상황을 고려하고 기존 다목적댐 외 다양한 수원을 활용해 2단계로 구분한 용수 공급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2031년까지 하루에 20만 ㎥의 용수를 공급하기 위한 1단계는 팔당댐에서 이용 가능한 여유량과 동탄·오산 지역의 하수 재이용수 대체 물량을 활용한다. 2단계에서는 발전용 댐인 화천댐의 발전용수를 활용해 하루에 60만 ㎥의 용수를 추가로 공급한다.
추가로 환경부는 한강홍수통제소와 한국수력원자력에서도 용인 반도체 산단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있을지 확인할 계획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예타 면제를 계기로 속도감 있게 기반시설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첨단산업에 필요한 용수를 적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타당성조사, 기본·실시설계 등 후속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