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익표 "임종석, 탈당 않겠다고 해…컷오프 과정 매끄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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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93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잠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간호협회 제93회 정기 대의원총회에 참석해 잠시 머리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거취에 대해 탈당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평생을 민주당에서 같이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도 의사를 물어봤다”며 "그랬더니 본인도 탈당하지는 않겠다, 다만 이 과정과 프로세스는 밟겠다, 이런 말을 하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컷오프를 결정은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는 "과정 자체가 그렇게 썩 매끄럽지 않았다는 건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무조건 임 전 실장한테 성동을 주라는 게 아니고 여러 주요 대상자 중에서 여론조사 또는 경쟁력 평가를 좀 해서 제일 좋은 사람한테 주는 게 맞지 않느냐, 이런 의사를 표현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서는 (임 전 실장의) 이의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다른 친명 의원들의 탈당 가능성도 낮게 봤다. 그는 "확실하게 아는 건 윤영찬 의원이나 송갑석 의원 같은 분들은 탈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저는 알고 있다"면서도 역시 컷오프 수순인 홍영표 의원에 대해선 "대화하는데 아직 확답은 못 받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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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전날 '탈당도 자유'라고 말한 것에 대해 "저하고 같은 생각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막을 수 없는 것 아니냐, 이런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래도 오랫동안 당을 같이 했고 이런 분들이 끝까지 우리 당에서 함께 해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또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열은 늘 공천 시기에 있었다. 탈당도 있었고 없었던 건 아니다"라며 "다만 그 과정을 어떻게 잘 관리하고 이후에 갈등을 통합의 에너지로 전환하느냐가 리더십인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지금 약간 안팎, 당내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성 이전에 존중과 배려가 우선돼야 한다"며 "공천관리위가 조금 아쉬운 면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고민정 최고위원에게 '당무 거부를 할 거면 차라리 그만두라'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 대해선 "정 의원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하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특히 대표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일수록 당 지도부나 한마디, 한마디 말조심을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퇴 의사를 밝힌 고 최고위원에 대해 "돌아오게 해야 되고 돌아와야 된다"며 "여러 가지 불만이 있고 본인의 판단에서 잘못된 것이라고 할 때도 그것을 바로잡는 과정을 안에서 해야지 밖에서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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