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용주골 이번엔 반드시 폐쇄돼야"…현장상담센터協, 파주시장에 성명 전달

성매매피해자 지원 위해 모인 현장상담센터협의회 지지·연대

2009년 구성 후 성매매집결지 폐쇄 첫 지지 표명

"성매매는 성차별 사회 산물, 성평등과 공존할 수 없어"

"파주시, 경찰청, 언론 힘 모아 용주골 조속히 폐쇄해야"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성명서 전달하는 현장상담센터협의회. 사진 제공=파주시김경일 파주시장에게 성명서 전달하는 현장상담센터협의회. 사진 제공=파주시




경기 파주시가 성매매 집결지인 이른바 ‘용주골’ 폐쇄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성매매피해자 지원을 위한 현장상담센터협의회에서 지지와 연대의 뜻을 밝혔다.

현장상담센터협회는 5일 오후 파주시청을 방문해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성매매 근절 및 성매매피해자 인권 회복을 위해 파주시 성매매집결지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날 파주시 학부모들도 함께 했다.



협의회는 전국에서 성매매피해자의 탈성매매와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들의 연합 조직으로, 지난 2009년 구성된 이후 공식적으로 특정 지자체의 성매매집결지 폐쇄 지지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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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해 2월에도 파주시 연풍리에 위치한 용주골을 방문해 “성매매는 성차별 사회의 산물로, 성매매와 성평등은 공존할 수 없다”며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적극 지지하고 응원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파주시 성매매집결지의 조속한 폐쇄를 촉구하는 이같은 연대의 흐름을 통해 한국사회의 성매매 근절과 성매매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전국적 사안인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협의회 대표단은 이날 오전 용주골 인근 파주제일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주시와 경찰청, 언론이 힘을 모아 성매매집결지를 조속히 폐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여성인권지원상담소 ‘에이레네’ 소장인 오선민 협의회 대표는 “성매매집결지를 폐쇄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져가는 만큼 이번에 반드시 폐쇄할 수 있도록 파주시, 경찰청, 언론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2006년 춘천 장미촌 폐쇄를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성매매 근절의 움직임이 파주에서도 일어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동참의 뜻을 전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시만의 외로운 싸움이라고 여겨졌던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라는 학부들과 시민의 활동에, 올바름은 힘을 잃지 않는다는 제 소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저 멀리 남쪽에서부터 북쪽 끝에 있는 여기, 파주까지 한달음에 달려오신 대표님들의 말씀을 채찍 삼아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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