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대선 경선 경쟁 상대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5일(현지시간) 로 예정된 '슈퍼화요일' 이후 어떤 일정이나 광고 계획도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그의 거취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헤일리 전 대사가 5일 이후 예정된 일정이 없으며 캠페인 광고도 계획돼 있지 않다고 4일 보도했다.
WSJ은 헤일리 전 대사가 이날 텍사스주에서 슈퍼화요일을 앞두고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유세를 펼쳤으며, 헤일리 캠프가 여전히 디지털 광고와 문자 메시지에 돈을 지출하고 있지만 앞으로 TV나 라디오 광고가 예정돼 있지 않다고 전했다.
슈퍼화요일에는 민주·공화 양당의 캘리포니아·텍사스·버지니아·미네소타·노스캐롤라이나·앨라배마·아칸소·콜로라도·메인·매사추세츠·오클라호마·테네시·유타·버몬트주에서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이 개최된다.
아이오와에서 민주당 프라이머리, 사모아에서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 알래스카에서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각각 진행된다.
공화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 2천429명 가운데 약 36%인 874명이 슈퍼 화요일에 각 후보에 배분된다.
공화당 대선 후보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대의원의 과반인 '매직넘버' 1215명을 확보해야 한다.
워싱턴 DC를 제외한 모든 경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슈퍼 화요일에 승리한다 해도 매직넘버를 모두 확보하지는 못한다. 다만 빠르면 12일, 늦으면 19일에 대의원 과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4일 열린 노스다코타주 공화당 코커스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하면서 헤일리 전 대사의 거취가 더 주목되는 상황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코커스 결과에 대해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WSJ은 헤일리 전 대사가 슈퍼 화요일의 경선 결과가 나오면 경선 일정을 계속할 것인지를 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