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치를 표방하며 오는 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주 서구을에 출사표를 던진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청년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청년들이 김 예비후보를 향해 ‘선거법 위반 고발’이라는 폭탄을 터트렸다. ‘명의도용 지지선언<서울경제 3월 3일자 “내 이름이 거기서 왜!” 김광진 광주 서구을 민주당 예비후보 ‘명의도용 지지선언’ 아연실색>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고의든 실수든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공정선거에 대한 흠집이 제기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5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광주의 한 대학 학생회 간부는 김광진 예비후보에 대한 광주·전남 전·현직 총학생회 임원들의 지지 선언과 관련해 김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서울경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기된 고발 내용을 확인한 결과 “김광진 예비후보의 페이스북, 언론, 각종 단톡방을 통해 ‘김광진 서구을, 광주 전남 전·현직 총학생회 간부 20명 지지 선언 제하의 기사와 함께 나를 포함한 20명 명의의 지지 선언이 발표됐다(중략) 하지만 ○○○와 ○○○은 김 예비후보 지지 선언에 동의한 적 없다. 당사자도 모르는 지지 선언이 어떻게 저희 동의를 받지 않고 저희 명의로 언론에 발표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올 수 있는지 알 수 없다….”라고 적시돼 있다.
이번 고발의 발단은 지난 2일 광주·전남 전·현직 총학생회 임원 8~9명은 김광진 예비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김 예비후보 지지 선언 행사를 가졌다. 이들이 이날 내놓은 지지 선언문에 전·현직 총학생회 임원 20명이 지지에 동참했다고 밝히고 지지자 일동을 대표하는 6명의 명단을 기재했다. 김 예비후보 측은 이날 행사에 대한 보도 자료를 사진, 지지 선언문과 함께 지역 대다수의 언론에 배포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6명의 명단 중 지지 의사를 밝히지도 않은 전남대 출신 총학생회 임원 2명이 포함되면서 논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광진 예비후보 측은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