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홍영표(4선·인천 부평을) 의원은 6일 민주당의 총선 전망에 대해 “참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4·10 총선 계획에는 본인의 지역구인 부평을에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탈당 기자회견 사실을 알리며 “70년 전통의 민주당을 다시 세우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탈당 결심 배경에 대해선 “부당하고 억울하지만 경선 기회가 주어지면 경선 하겠다, 40% 정도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당 결정에 승복해서 경선을 하겠다고 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나를 당에서 밀어내는구나 하는 생각을 가져서 이런 결단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임종석·기동민 등 공천 배제(컷오프)된 인사들이 민주당 잔류를 선택한데 대해선 “저는 당을 떠나기로 한 것이고 다른 분들은 그래도 당에 남아 앞으로 민주당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일을 다시 한 번 시도하겠다는 뜻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151석이 총선 목표라 했지만 굉장히 회의적”이라며 “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탈당 결정 이후 이재명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일축했다.
설훈 의원 등 민주당 탈당파 연대인 ‘민주연대’에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 가능성에는 “의원들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사천’ 과정에서 억울하게 컷오프 된 분들도 많다”며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후보들도 있어서 양이 아닌 질로 국민들에게 호소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민의힘 입당을 선택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하게 선을 그었다.
홍 의원은 출마 계획에 대해선 “마지막으로 제가 정치를 계속해 온 제 지역구에 부평에 우리 유권자들의 판단을 받아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제문재인 정부 시절인 제20대 국회 당시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친문(친문재인)’ 인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