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역사상 지금까지 이런 후보가 등장한 적이 있을까. 단 한번도 없었다. 제25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에 회장에 출마한 김보곤 디케이 회장이 ‘준비된 인물’로 부각되고 있다.
본격적인 출마 전부터 진정성 어린 손편지로 회원사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더니, 공약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에 이어 주요 공약을 리플렛으로 제작했다. 이 공약집은 선거권을 가진 광주상의 회원사 575개사에 배포해 이목을 집중 시키고 있다. 이번 공약집은 그동안 25번의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돈 선거라는 오명을 벗고 오로지 정책과 공약으로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선출되는 선거로 자리매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김보곤 회장의 의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보곤 회장은 회원 중심의 상의 운영, 세대와 업종을 아우르는 화합의 장 구현, 상의 사무국의 생산적 운영시스템 구축, 종합경제단체 등 주요 4대 공약을 제시했다. 공약 하나하나 마다 광주상공회의소 위상 강화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고민의 흔적이 엿보인다.
공약에 대해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회원이 주인되는 회원 중심의 ‘광주상의 운영’에서는 일자리총괄본부를 신설해 일자리 관련 사업 신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지원 통합민원센터 구축과 회원사 대상 대출한도 및 이자차액 보존 확대, 수서역 광주·전남·북 비즈니스 라운지 개설 추진 등을 꼽았다.
‘세대와 업종을 아우르는 화합의 장 구현’에서는 회원 간 네트워크 확대와 노사 대화합 활동 확대, 다양한 의미의 신(신산업, 신규투자기업, 차세대 경영인)·구(전통산업, 향토기업인, 1세대 기업인 등)간 조화와 소통의 광주상의 구축과 함께 지역 내 산단 조성 시 지역 건설업체 참여율 확대 등을 제시했다.
‘광주상공회의소 사무국의 투명하고 민주적이며 생산적인 운영시스템 구축’에서는 재정자립기반 강화,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한 효율적 운영, ESG 경영시스템 도입을 내세웠다.
‘광주경제를 역동적으로 이끌어가는 명실상부한 종합경제단체로 재탄생’에서는 연구기능 강화와 지역현안에 대한 경제계 입장 적극 개진, 광주경제에 대한 장기적인 발전 제시를 공약집에 담았다.
이처럼 사상 첫 공약집까지 내놓은 김보곤 회장의 진정성에 대해 지역 경제계에서는 ‘준비가 잘 됐다’라는 평가와 함께 그가 제시한 섬김의 리더십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 지고 있다. 이번 광주상공회의소 선거는 ‘찐 제조업’ 김보곤 디케이 회장이 그동안 10여 년간 장기집권한 건설업을 제치고 회장직에 오를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보곤 회장은 “그동안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를 보면서 깜깜이 선거로 후보들의 이면이나 포부 등을 확인할 수 없다는 지역 사회의 지적에 대해 공감해 왔다”며 “지난해부터 회장 선거를 준비해 오면서 돈선거라는 오명을 벗고, 정책과 공약으로 평가를 받고 싶어 수 개월 동안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이번 공약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제도 내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회원사에게 지역 경제와 광주상의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공약을 제시해 우리 기업인들과 함께 추진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