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HLB에 이어 파라다이스(034230)가 코스닥에서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을 추진한다.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며 올해 매출 ‘1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둔 만큼 코스피로 이전해 기업가치를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라다이스는 이달 22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승인 안건을 논의한다. 파라다이스의 코스피 이전은 롯데관광개발(032350), 그랜드코리아레저(GKL(114090)) 등 다른 복합리조트·카지노 업체들이 코스피에 상장돼 있는 점을 고려한 데서 비롯됐다. 파라다이스 측은 “기존 유가증권 상장기업과 동종 그룹 형성 및 섹터를 구축하고 기업가치 재평가를 유도하고자 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 동행이 가능한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를 제고하고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내면서 올해 매출 1조 원을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파라다이스의 지난해 매출은 9942억 원, 영업이익은 14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 매출은 2%, 영업이익은 181%나 뛰었다. 몸집이 커진 만큼 코스닥에 남아 있기보다 코스피로 이전해 기업가치를 키우려는 행보다.
한편 국내 대형주들이 잇따라 코스닥을 이탈하고 있다. 파라다이스 외에도 올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거나 연내 짐을 싸기로 결정한 기업은 에코프로비엠·포스코DX·엘앤에프·HLB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