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스타트업, 튀니지·사우디 외교관 도움 받는다

중기·외교부, 스타트업 돕기 위해 맞손

7개 재외 공관 선정해 지원 프로그램

"현지 상황 잘 아는 외교관이 동행도"

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월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오른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월 19일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사진 제공=중소벤처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재외공관과 손잡고 스타트업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선다. 중기부 단독으로는 충분한 지원이 어려웠던 국가와 지역에서도 현지 파트너 연결 등 각종 도움을 기업들이 받게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7일 '재외공관 협업 K-스타트업 글로벌 네트워킹 지원사업'을 시행할 재외공관 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대상 재외공관은 튀니지 대사관,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 싱가포르 대사관, 베트남 대사관, 미국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시애틀 총영사관 및 베트남 호찌민 총영사관 등이다. 이들 공관은 현지 외교 인프라를 활용해 △무역박람회 연계 홍보 △투자상담회 △스타트업 간담회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중기부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사업에서는 11개 공관에 평균 3000만원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원공관 수를 줄이는 대신 평균 지원 예산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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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중기부는 튀니지, 사우디아라비아 등 한국 기업의 진출이 상대적으로 드물었던 지역에서 통관 애로사항 해결, 현지 파트너 주선 등이 가능해진 만큼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는 기업의 수요가 있어도 중기부 혼자서는 기업의 현지 진출을 돕는데 여러모로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현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재외공관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하면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해 해당 사업에 참여했던 기업의 관계자는 “외교관 신분인 한국 공무원이 함께 하다 보니 외국 파트너들이 일단 우리에 대해 신뢰를 갖고 상대한다는 점이 느껴졌다”면서 “현실적으로 외교관이 직접 나서면 사기 당할 가능성 등도 낮고, 믿을 만한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수월하다”고 전했다.

중기부와 외교부는 창업기업의 출입국과 통관 절차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등 앞으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앞서 1월에 열린 혁신벤처업계 신년인사회에는 오영주 중기부 장관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함께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외교부 장관이 해당 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오 장관은 외교부 2차관 출신이다.

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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