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시비에 음주운전까지… 나사 빠진 경찰에 경찰청장 ‘특별경보’ 발령　

최근 경찰들의 비위행위가 잇따라 발생하자 윤희근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특별 경보’를 발령했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윤 청장은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의를 개최하고 이날부터 내달 11일까지 '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18개 시도경찰청과 일선 경찰서장이 모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최근 발생한 경찰들의 잇딴 비위행위와 관련해 엄중한 처벌을 예고했다. 윤 청장은 “음주 관련 비위 행위가 늘고 있다”며 “모두가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1차적으로는 행위자 책임이지만 2차적으로 같이 근무하는 동료, 관리자, 부서 책임자도 주의해야 한다”며 “관서장이 각별한 책임감을 갖고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서울경찰청 기동대 등에 소속된 경찰관들이 잇따라 물의를 일으키자 지난 6일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일선 경찰서장 등을 소집해 긴급현안회의를 열어 엄중 경고한 바 있다.

그러나 하루가 채 지나지도 않아 서울 강동경찰서 관내 지구대 소속 30대 여성 순경이 술에 취해 보호조치를 위해 출동한 여경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강북경찰서 관내 지구대 소속 경사 1명이 불법 성매매를 하다 적발되기도 했으며, 강남경찰서 소속 경정은 기자에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의혹으로 대기발령 된 바 있다.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경사 2명은 각각 폭행시비와 미성년자 성관계 및 영상 촬영 혐의로 각각 입건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서울 용산경찰서 강력팀장이었던 경위 1명이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경위는 현재 지구대에서 근무 중이며, 마포경찰서의 수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