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다목적 전투기인 FA-50 단좌형(조종석 1개)과 미래비행체(AAV) 등 미래 사업에 908억 6000만 원을 투자한다.
KAI는 전날 이사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세부적으로 AAV 사업에는 1단계 개발(2025년까지 진행)에 총 553억 원을 투입한다. 1단계 개발에서는 AAV의 독자 모델 형상을 기반으로 기본 설계와 상세 설계가 이뤄지며 △분산 전기 추진 △비행 제어 △비행체 통합 설계 등 핵심 기술의 실증도 진행된다. KAI는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이 이뤄지는 2단계 개발(2026~2028년)을 거쳐 2031년부터 AAV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FA-50 단좌형 개발에는 355억 6000만 원이 들어간다. 이를 통해 다목적전투기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하고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KAI는 FA-50 단좌형 개발이 공대공·공대지 작전 임무 반경 확대 등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고 다양한 옵션을 제시해 사업 기회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AI 관계자는 “AAV의 2050년까지 판매 목표는 국내외를 합해 총 2만 3000대로 정했다”며 “FA-50 단좌형도 총 450여 대로 예상되는 국내외 시장에서 최대 300대 이상을 판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