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1시간 8분간 국정연설 '기력 과시'…트럼프보다는 짧아

트럼프은 재임 때 평균 1시간 20분

미 사상 최장 국정연설은 빌 클린턴

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조 바이든(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집권 1기 마지막 국정연설을 1시간 넘게 이어가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그러나 대선 라이벌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국정연설 시간과 비교하면 많이 짧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국정연설은 약 1시간 8분 동안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3월 재임 첫 국정연설(1시간 2분)보다는 길었고 지난해 2월 두 번째 국정연설(1시간 13분)보다는 짧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UC 샌타바버라) 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평균 국정연설 시간은 1시간 7분으로 이번 연설 역시 이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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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최대 약점인 고령 논란을 일축하기 위해 일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미국이 직면한 이슈는 우리가 얼마나 나이가 들었는지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늙었는지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내 또래의 다른 사람은 (미국에 대해) 다른 이야기를 본다”며 “그것은 분노와 복수, 보복에 대한 미국의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시간이 11월 대선 재대결 상대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비교하면 짧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국정연설 시간은 2019년 2월이 1시간 22분으로 가장 길었고 2018년에는 1시간 20분, 2020년에는 1시간 18분을 기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평균 국정연설 시간은 1시간 20분가량으로 집계됐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 시간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평균 1시간 3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평균 53분)보다는 길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사상 국정연설 시간이 가장 길었던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 2000년 1월 당시 1시간 29분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길었던 국정연설 역시 빌 클린턴의 1995년 1월 연설(1시간 25분)이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국정연설 소요 시간 순위. 출처=블룸버그통신미국 역대 대통령 국정연설 소요 시간 순위. 출처=블룸버그통신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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