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이끄는 ‘조국혁신당’이 8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황운하(초선·대전 중구) 의원의 입당으로 ‘원내 정당’이 됐다. 최근 비례정당 투표 선호도에서 10%대의 지지율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세 불리기’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황 의원 입당식을 진행했다. 조국혁신당에 현역 의원이 합류한 것은 황 의원이 처음이다. 경찰 출신인 황 의원은 지난해 11월 ‘청와대 하명 수사 및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황 의원은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비례대표를 전제로 입당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당과 상의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정치권은 조국혁신당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유의미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역 의원의 추가 합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권 심판, 검찰 개혁이라는 키워드를 민주당보다 더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만큼 ‘강경파’ 의원들이 조국혁신당을 선택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이날 한국갤럽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6%의 정당 지지율로 국민의힘·민주당에 이은 3위를 기록했다. 비례대표 정당 투표 선호도는 15%까지 치솟았다. 6, 7석 정도의 비례대표 의석 확보가 가능한 수치다(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심위 참조).
인재 영입 활동도 제3지대 중에서는 가장 적극적이다. ‘1호’ 신장식 변호사를 시작으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긴급 출국 금지 조치를 한 차규근 전 법무부 출입국관리국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 총 8명을 영입했다. 이들 중 절반인 4명을 법조인으로 채우면서 ‘검찰 개혁’ 이미지를 공고히 했다.